[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이돌 가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또 나왔다.

9일 한 매체는 6년 전 아이돌 그룹 보컬 A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B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와 같은 고향 출신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아는 누나·동생 사이였던 B씨는 2012년 8월 지인들과 서울에 놀러갔다가 숙소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는 술에 취한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으며, B씨는 자신과 A 모두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미디어펜 DB


B씨는 다들 잠든 상태에서 인기척에 눈을 떴고, 양쪽에 친구들이 같이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A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는 해당 사건이 벌어진 직후 2차 피해까지 겪었다고. A가 "B가 제정신에 자신과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없다" 등의 말을 지인들에게 하고 다녔다는 것.

B씨는 "해당 사건을 그냥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지만 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사건 발생 후 지인들에 말하고 다니는 A의 행동이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A가 사건 이후 자신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에는 "미안하다. 내 한 사람 입에서 나온 말로 부풀려지고 각색되고 그런 것을 떠나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미안함이 들고 후회도 된다. 항상 생각하고 후회하고 반성 중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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