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베트남 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에 남아 있는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고 지뢰 관련 피해자를 돕기 위한 한국의 지원사업이 9일 시작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지뢰제거센터(VNMAC) 등 관련 기관은 이날 오전 9시 베트남 중부 꽝빈성 동호이시 바오닌 광장에서 '베트남 지뢰와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 사업' 착수식을 진행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은 2020년까지 2000만 달러를 출연해 베트남의 지뢰, 불발탄 제거와 피해자 재활·자립,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교육 등을 지원한다.

2014년 양국 정상간 합의에 따라 예비조사와 심층조사를 거쳐 KOICA, UNDP, 베트남이 공동사업으로 꽝빈성과 빈딘성 8000㏊에 깔린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고 피해자 1000여 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빈딘성은 전체 면적의 40% 이상에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 있고, 꽝빈성 면적의 28%가량이 지뢰 등의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베트남 전역으로 놓고 보면 1만1145개 현 가운데 81%인 9083곳에 지뢰 등이 묻혀 있고, 전체 오염 면적은 국토의 20.9%인 680만㏊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연 주베트남 총영사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국민의 진정한 우정을 보여주며 더 가까운 사이로 이끌 것"이라며 "베트남 중부 주민의 삶에 진정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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