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스스로 다양한 주제 기획…집단 지성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이노텍에 지식 공유 바람이 불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관심있는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열린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는 것.

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는 올해 들어서만 20여 건의 세미나 안내 글이 게재됐다. 분야도 홀로그래피, 전자파간섭(EMI) 등 전문 기술, 산업 트렌드, 품질 관리 등 R&D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다양하다.

특히 ‘열린 세미나’는 LG이노텍의 여러 사업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기술 개발의 중심인 서울R&D캠퍼스 뿐만 아니라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광주와 오산 사업장 등에서도 자발적으로 세미나가 열린다.

회사는 이러한 ‘열린 세미나’가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고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세미나를 기업 경쟁력 강화 활동의 하나로 여겨 공식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 LG이노텍 직원들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홍보하고 있다. 열린 세미나가 지식 공유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의 ‘열린 세미나’ 릴레이에는 직원들이 ‘이상적인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라는 박종석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박 사장이 말하는 ‘이상적인 전문가’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데 그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깊게 사고하는 사람이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현재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라고 착각하지 말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가자고 강조한다.

LG이노텍은 산업계와 학계까지 지식 공유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가 지난 7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UV LED 포럼’에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포럼은 LG이노텍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UV LED에 대한 전문 행사로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이해하고 응용 분야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혼자만의 기술이나 경쟁력으로는 지속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열린 세미나는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생각을 나누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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