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사랑이 세간의 화제가 됐던 허경영과의 열애설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혼 관계와 동거, 열애설 후 이어진 지지자들의 협박, 메시아를 자처한 허경영, 그럼에도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등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가수 최사랑은 9일 서울 중구 르와지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불거졌던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와의 열애설을 비롯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우선, 최사랑은 허경영과 열애를 넘어 동거까지 했던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최사랑은 "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우연한 기회에 허경영 씨를 알게 됐다. 그 우연으로 제 노래를 작사해주셨고 우연과 우연이 반복되면서 서로 인연이라고 믿게 됐다"면서 "저는 한 번의 이혼으로 아픔을 느꼈고 한국에 와서 의지할 곳이 없을 떄 허영영 씨가 처음 보여준 따뜻함과 자상함에 나이 차이를 떠나 마음이 열렸다"고 허경영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 과정부터 설명했다.

이어 최사랑은 "허경영은 자신과 함께 하면 영부인이 될 것이다.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사실혼 관계로 동거를 하게 됐다"고 사실혼 관계였다고 밝히면서 "제 가수 활동 역시 허경영이 도왔다.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24시간을 곁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1월 두 사람 사이에 열애설이 보도되고 난 후 허경영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최사랑은 "열애설이 난 후 자신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했다. 자신의 지자들에게 저를 이상한 여자로 매도했다. 유령처럼 있기를 원했다. 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실망을 했다. 저희 둘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 사람들한테도 저의 존재가 우스워졌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알려졌을 당시 허경영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사랑이) 노이즈마케팅으로 자신을 이용한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최사랑은 열애설 후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입장 표명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온갖 억측과 루머에 시달렸다. 열애설을 일부러 만들어서 이용하냐는 문자도 왔었고 발신번호제한으로 허경영을 괴롭히지 말라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며 허경영 지지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분들은 허경영 씨의 열렬한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저한테 어떤 위험 요소가 있을 거 같았다. 그 당시 대응을 하고 싶었지만, 본인은 여자가 있으면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당황스러웠고 혼란스러워 침묵을 지키다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도 최사랑은 허경영과 결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엊그제도 통화를 했다. 일반 연인처럼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분은 같이 살고 있을 때도 사람들에게 혼자 산다고 금욕주의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본인이 메시아라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시던데, 그건 그분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사랑은 "그분이 여러 가지 선입견도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박학다식하시고 굉장히 좋은 분이라 생각해 마음을 열고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지금의 행동들에 한 여자로서 상처를 입었고 믿음과 신뢰가 조금은 깨진 상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사랑의 법률대리인 송혜미 변호사(법률사무소 현율)는 "지지자분들의 협박 등 위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위협이 이어지고, 모욕적인 언사, 명예훼손이 개선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대한 의사도 있다"고 최사랑에 대한 허경영 지지자들의 협박 등에 대해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최사랑의 기자회견 후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허경영의 보좌관은 두 사람이 동거한 적이 없으며 사실혼 관계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사랑은 2015년 중순 발표한 노래 '부자되세요'를 통해 허경영과 만났다. 허경영이 이 노래를 작사하며 인연을 맺어 함께 홍보도 했고,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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