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부부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동성 간 혼인 신고 불수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다.

김조광수-김승환 측은 부부 동성 간 혼인신고를 가능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 김조광수, 김승환/뉴시스

김조광수-김승환 측은 “혼인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며 “엄연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 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소송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일부 세력이 동성애 혐오와 낡은 가족 윤리를 앞장 세워 혐오를 조장하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짓밟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 현실”이라며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해 한국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성 소수자 결혼 평등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또 “이 소송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았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모든 이들이 어떤 혜택이나 권리에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은 지난해 9월 7일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조광수 김승환 소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조광수 김승환, 소송제기 하나봐” “김조광수 김승환, 국내 최초 결혼식 올렸었지” “김조광수 김승환, 소송 준비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