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일우가 SNS에 "Pray for you"라는 추모글을 남겼다가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자 글을 삭제했다.
배우 정일우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Pray for you"(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배경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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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정일우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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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정일우가 게시물을 올린 시점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다. 과거 故 조민기와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호흡을 맞춘 정일우는 선배 연기자의 안타까운 선택에 애도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일우의 추모글이 올라온 뒤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성추문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고인의 죄질을 이유로 추모글을 올린 정일우에게도 비판의 날을 세운 것. 논란이 거세지자 정일우는 결국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같은 상황 속 후배가 선배 연기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일우가 미투운동(성폭력 고발 캠페인)에 대한 반대 혹은 성추행 등 범죄를 옹호하는 뜻을 밝힌 것이 아니며, 생전 인연을 맺었던 한 사람으로서 고인에 대한 추모는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피해자들의 연이은 폭로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던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빌딩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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