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박병호 악플러로 유명한 일명 '국거박'을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뉴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넥센 구단은 '국민거품 박병호(국거박)'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악플러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국거박'은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이전 국내에서 홈런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5년여 동안 박병호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계속 달아왔다. 그가 박병호를 향해 단 악성 댓글만 4만2천여 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국거박'은 단순히 박병호의 야구 실력이나 경기력만 비판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 포함 인신공격형 댓글도 많이 올려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병호가 미국에서 활동할 때에도 쉬지않고 악플을 이어왔다.

넥센 구단이 이 악플러에게 고소 등 강경 대응을 하기로 한 것은 박병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해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게 되었기 때문이다. 2년간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박병호는 여전히 넥센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간판 거포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다음주면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오는 24일 정규시즌 개막도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거박'이 박병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악플을 계속 단다면 선수나 팀을 위해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넥센 구단 측은 "구단 차원에서 박병호 악플러에 대한 자료를 계속해서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계속 지켜봐 왔는데 멈추질 않는다"며 고소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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