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 주총데이' 참여사 752곳
300개 기업 3년간 주총 집중일에만 총회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올해도 752개 기업이 '슈퍼 주총데이'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 수는 과거에도 주총 집중일만 골라 총회를 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주주총회집중일개최사유신고'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752개 기업이다. 10대 기업으로는 삼성과 LG를 포함해 현대 계열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 계열사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현대家는 현대상선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이 포함됐고 LG 등은 각각 오는 23일과 29일, 30일에 주주총회를 연다.

올해부터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는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 환경을 개선하고자 주총 분산 자율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특정일에만 주총을 열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 수는 과거에도 슈퍼 주총데이날만 골라 총회를 연 것으로 조사돼 분산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본지가 주총 집중일에 총회를 여는 기업 752곳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주총 개최일을 조사한 결과 314개 기업이 3년간 슈퍼 주총데이만 골라 총회를 열었다.

BNK금융지주, KB금융, 깨끗한나라, 대한제강, 롯데관광개발,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 휴스틸, 세아제강, 웅진, 케어젠, 코오롱, 한국제지 등은 올해를 포함해 주총 집중일이었던 2016년 3월 25일, 2017년 3월 24일에도 총회를 열었다.

기업들로선 각각 결산 일정 등을 감안해 해당 날짜에 총회를 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철강업체인 휴스틸의 경우 상장회사협의회의 정기주총 집중예상일 발표 이전 이미 일정을 계획했던 관계로 결산 일정 등을 감안해 오는 23일 총회를 연다고 사유를 밝혔다. 세아제강도 이사진 일정과 결산일정,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일정을 고려해 23일 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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