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성폭력 폭로 운동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과 관련해 전국에서 41명을 수사망에 놓고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유명인 41건 정도를 갖고고 있다"며 "이 중 6건은 수사, 8건은 내사를 진행하고 있고 내사 진행 중인 사건 중 수사 전환 가능성이 있는 사건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연극연출가 이윤택씨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11일 이 씨의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수색했다.

또한 영화배우 조재현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피해자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뿐 아니라 미투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영화연출가 김기덕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해서도 내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윤택씨 고소인인 연극인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추가 조사를 통해 16명 전원 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후 이번주에 이 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씨는 지난 5일 30일간 출국금지 조치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씨 및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현재 내사나 사실관계 확인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들에게 접수된 고소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본청 감사관실 주도로 경찰 내 성폭력에 대응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부터 가동하고, 경찰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시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 경찰이 성폭력 폭로 운동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과 관련해 전국에서 41명을 수사망에 놓고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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