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선배 감독들이 홍명보호를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하며 선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역대 감독을 초청해 20일 파주 NFC에서 오찬 모임을 가지며 홍명호에 대해 "믿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뉴시스

이날 오찬 모임은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45) 감독에게 선배들의 기를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남(1986 멕시코 월드컵), 이회택(1990 이탈리아 월드컵), 김호(1994 미국 월드컵), 차범근(1998 프랑스 월드컵), 허정무(2010 남아공 월드컵) 등 과거 월드컵에서 한국을 빛냈던 감독들과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는 나라가 힘들 때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앞으로 24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믿는다"고 말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호 감독은 "지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이 세계 강호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홍 감독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지휘자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만 잘 보완한다면 얼마든지 16강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회택 감독은 "제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1990이탈리아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멤버를 꿰차며 본선 3경기를 다 뛰었다. 장래가 밝았던 그가 이제는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됐다"고 홍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홍 감독은 전술과 덕을 모두 갖춘 뛰어난 지도자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갖은 고비를 넘기며 동메달 신화를 이뤄냈듯 이번 월드컵에서도 국민들을 열광시켜주길 바란다.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에 내려야 한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할 때다. 홍 감독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대선배들의 조언에 홍명보 감독은 "멀리까지 와 값진 조언을 해준 선배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선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저희 후배들이 지금과 같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대 감독들, 훈훈한 자리네" "역대 감독들, 레전드들의 모임이네" "역대 감독들, 홍감독이 완전 막네구나" "역대 감독들, 대단한 사람들" "역대 감독들, 멋지다" "역대 감독들, 기를 팍팍 받아야지" "역대 감독들, 전설들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