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지난 9일 저녁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스마트홀에서 열린 교육·문화 토크 콘서트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과 순천향대 이영임 교수의 인문학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 교육·문화의 원천 가치를 조명하며, 아산의 교육과 문화예술 진흥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교육․문화 담론의 장이 된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박 원장은 "인간주의를 꽃피우고 전인교육의 모범이 된 그리스 교육의 핵심은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마음껏 발휘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최고로 갈고 닦아 탁월해지도록 권장한 자유정신과 아레테(Arete, 탁월성)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교육·문화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는 박경귀 원장. /사진=아바사 제공

이어 박 원장은 "교육 계발과 문화예술의 진흥은 우리 사회의 품격과 윤기를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아산도 이제 살만한 도시다. 하지만 마음 놓고 보육·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열악한 문화 인프라의 대폭적으로 확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임 교수가 그리스․로마의 문화예술이 흥성했던 성공요인과 아산에 접목할 방안을 묻자, 박 원장은 "그리스·로마인들은 신에 대한 숭배, 영웅에 대한 존숭, 인간에 대한 찬미의 관념이 강했고,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역량과 자질을 최고로 발휘하려는 노력을 통해 문학, 건축, 조각, 회화 등 제 문화예술 영역에서 세계적 전범(典範)을 만들어냈다"고 전제하고 "우리 아산에도 기릴 영웅들이 많다. 충무공 이순신, 고불 맹사성과 같은 역사 인물 자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아산의 문예부흥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박 원장은 아산시 향토문화 자산의 발굴과 지원·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리더들이 돌보지 않는 향토문화 현장 구석구석을 살폈다. 송악풍물두레논매기, 외암마을 이엉엮기와 같은 무형향토문화재뿐만 아니라, 선장면 대흥3리의 용왕제, 탕정면 동산1리의 정(井)제사, 배미동 지신밟기와 노적가리놀이와 같은 향토문화도 잘 가꾸면 우리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마무리 대화에서 박 원장은 "교육과 문화예술, 관광을 하나의 맥락으로 보고 연결 콘텐츠를 착안할 수 있는 통찰과 안목, 사회지도층의 문화 애호, 효율적인 문화정책 수립과 집행이 결부되어야 문예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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