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경험과 청렴도, 사회공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법치주의·통일비전을 기준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선정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5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유권자운동본부가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6.4 지방선거 좋은후보'를 발표했다.

시민유권자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는 범시민단체연합(대표 이갑산), 자유민주국민연합(대표 최인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대표 유경의),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공동대표 이헌) 등이 꼽힌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좋은후보' 선정 시민유권자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은 좋은후보를 선정한 100인 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이석연 변호사, 영담스님이 참석해 격려했다. 특히 이번 100인 위원회에는 투표권을 갖게 된 재외동포 조성상(미주범사련 상임고문), 이필주(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이숙순(재북경한국인회 회장), 이옥순(재일본한국인연합회 회장) 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선정과정에서 몇몇 후보자는 격론이 오가며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인천광역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책임감을 느껴야한다는 단서를 달고 발표하기로 했다.

또 서울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변호사의 경우는 다수 시민의 뜻을 반영하고 수렴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간곡히 당부하는 단서 아래 좋은후보로 선정했다.

경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전혁 교수는 전국 꼴찌로 추락한 경기도 학업성취도를 개선하는 '공부 잘하는 경기교육', 긍정적 사고로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바른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후보로 선정됐다.

   
▲ 조전혁(오른쪽) 경기교육감 후보는 19일 낮 12시3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문용린(왼쪽) 서울교육감 후보, 이본수 인천교육감 후보와 만나 수도권 보수대연합 공동선대위 발족을 결의했다./뉴시스

‘6.4 지방선거 좋은후보’ 23인은 시민유권자운동본부 산하 100인 위원회가 소속 단체의 추천을 받아 평가심의 및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법치주의·통일비전이 있는지, 의정·행정 경험과 청렴도, 시민사회단체 경력이나 지원 경험 여부, 사회공헌 실적의 여부 등 여러 항목에 걸쳐, 후보에 대한 다면평가를 심의했다.

이를 통해 여야 가리지 않고 좋은후보를 선정하여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했다.

100인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갑산 범사련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새롭게 변화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후보가 많이 당선이 되어야 한다"며 "유권자인 국민은 자신의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해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의무가 있다"라며 좋은후보선정 시민유권자운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선정된 '6.4 지방선거 좋은후보'는 다음과 같다.

■ 광역 단체장

유정복(새누리당, 인천광역시), 최흥집(새누리당, 강원도),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대구광역시), 윤장현(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 원희룡(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

■ 기초 단체장

권택기(새누리당, 서울 광진구), 김수영(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양천구), 나진구(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유종필(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관악), 조은희(새누리당, 서울 서초구), 차성수(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금천구), 김황식(새누리당, 경기 하남시), 신영수(새누리당, 경기 성남시), 염태영(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수원시), 고윤화(새누리당, 경북 문경시), 박병훈(무소속, 경북 경주시), 백신종(무소속, 경남 거창군)

■ 교육감

조전혁(경기도), 고승덕(서울시), 이본수(인천광역시), 김선배(강원도), 박맹언(부산광역시), 고영지(경상남도) 등이다.

앞서 운동본부는 지난 2012년 4.11총선과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해 좋은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운동본부는 "향후 전국적으로 돌면서 좋은후보 선정자들에게 인증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좋은후보 알리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