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향하던 세월호 유가족 "사복경찰이 미행" 반발안산 돌아와

 
19일 경기 안산에서 전남 진도로 향하던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이 "사복경찰이 자신들을 미행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경찰관 2명을 붙잡아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가족대책위) 소속 유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후 420분께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45인승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전남 진도로 떠났다.
 
   
▲ 세월호 참사 현장 구조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이들은 하지만 이날 오후 740분께 전북 고창 고인돌휴게소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낯익은 남성 2명이 있어 뒤따라가 신원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이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정보관이었다고 밝혔다.
 
흥분한 유가족들은 "사복경찰이 안산에서부터 따라온 이유가 무엇이냐. 불법사찰 아니냐"며 정보관들을 버스 1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
 
이 버스에는 유가족 10여 명이 탔으며, 이들은 안산에 도착하는 대로 경찰 책임자를 불러 자신들을 뒤따른 경위 등을 따질 예정이다.
 
나머지 유가족 20여 명은 다른 버스 1대를 타고 일정대로 진도로 향했다. 유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이날 오전 대통령 담화에 대한 대책위 입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유가족 안전 문제로 버스를 따라 간 것으로 안다""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미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 미행, 대명 천지에 어찌” “세월호 유가족 미행, 정보과 임무 아닌가?” “세월호 유가족 미행, 정보과도 해체하라” “세월호 유가족 미행, 솔직히 무슨 잘못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