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이 전국 6대 지검에 검거반을 편성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0일 이같이 밝혔다.

   
▲ TV조선 캡처

유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6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데 이어 법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최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본산이자 경기도 안성 금수원(종교시설)을 몰래 빠져나가 서울 소재 구원파 신도 주거지 등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의심할 만한 주요 거처를 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전국 6대 지검(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 강력부 및 특수부 수사관 등 12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 검거반을 편성, 전국 각지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검거반은 인천지검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각 관할 지역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 확인 및 검거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지난 17일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가 토요예배 이후 금수원을 빠져 나간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