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16일로 예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13일 "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그동안 여러 계기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노 대변인은 이번 강경화 장관의 방미와 관련해 "우리 대북특사의 방북·방미 결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체제 및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소중한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 평화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하에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 대변인은 "앞으로 2달간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양국 간 각급에서 수시로 투명한 협의를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인식하에 강 장관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틸러슨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회담에서 강 장관은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미국과 공유하고 외교당국 간 북미-남북대화 추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의 이번 방미에 대해 "한미 간 북핵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북미대화 추진 관련 실무조율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16일 틸러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미국 상·하원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 의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 외교부는 13일 "강경화 장관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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