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타선 불발 2-7 패...삼성 6연승 '파죽' "누가 막으랴"

삼성 라이온즈는 역시 더위에 강했다. 때이른 여름날씨에도 삼성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타의 짜임새를 과시하며 7-2 승리를 거뒀다.

   
▲ 롯데 자이언츠/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린 삼성은 23승1무13패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선발 벤덴헐크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냈다.

박석민은 결정적인 스리런포로 롯데를 무너뜨렸다. 삼성 타선은 9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송승준의 견제 실책으로 무사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선제점을 뽑았다.

5회에는 홈런포까지 터졌다. 삼성은 2사 후 채태인의 중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박석민에게 찬스를 연결했다.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송승준의 5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송승준은 피홈런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6회 배장호와 최대성을 두들겨 2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났다. 9회에는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믿었던 히미네스-최준석-황재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9회 상대 실책과 이승화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따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포항구장에서는 경기 개시 후 전광판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광판은 삼성의 1회말 공격을 앞두고 정상 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