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차기 국장으로 지명한 지나 해스펠(62) 부국장은 지난 33년간 정보통으로 실무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다.

해스펠 지명자가 미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여성으로서 최초의 CIA 국장이 된다.

해스펠 지명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신뢰하고 CIA 국장에 지명했다"며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자리에 배석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해스펠 지명자는 앞서 CIA 부국장 자격으로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 정보 수장회의에도 참석했다.

해스펠 지명자는 1985년 CIA에 들어와 비밀공작 분야와 스파이 총책, 대테러 센터, 영국 지부장, 중남미 지국장 등을 거쳤고 정보 요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해스펠 지명자는 2001년 9.11 사태 후 알카에다 등 테러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비밀구치소를 설치 운영하고 정보를 캐내기 위해 물고문을 하고 신문 녹화영상을 파기하도록 지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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