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난타전 끝에 LG 뿌리쳐...10-7 승 4홈런으로 두들겨

KIA 타이거즈는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20일 KIA-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4홈런을 터뜨리며 10-7로 승리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6위 KIA(17승21패)는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히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LG 트윈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범호가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나지완도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7회 2사 후 등판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김태영이 구원승을 가져갔다.

LG는 1-6의 열세를 딛고 8-7 역전에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에 울었다. 12승1무25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선발 티포드는 4⅓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양상문 감독에게 근심을 안겼다.

1-1의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5회말 KIA가 주도권을 잡았다. 나지완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깬 KIA는 상대 실책 등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이범호. 이범호는 자신을 상대하러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의 2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1이 됐다.

LG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이병규(7번)의 희생 플라이와 정의윤-김용의의 연속 적시타로 4-6까지 따라 붙은 LG는 7회 이진영의 1타점 안타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루 기회에서는 정성훈의 투런포에 힘입어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KIA의 의지는 LG 마운드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7회 2사 2루에서는 이종환이 유원상을 상대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스코어는 8-7. 선동열 감독의 대타 카드가 통했다.

8회에는 홈런 타자들이 쐐기를 박았다. 대타 김주형이 솔로포로 격차를 벌렸고, 나지완까지 손맛을 보면서 10점을 채웠다.

LG는 9회 선두타자 조쉬벨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곧바로 이진영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