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가 지난 13일 저녁수리됐다.

   
▲ 최흥식 전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14일 청와대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어제 저녁 최흥식 금감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공지했다.

최 전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인사혁신처가 지난 13일 청와대에 보고를 올렸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사표가 수리되면서 그는 역대 최단 기간을 재임한 금감원장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 원장은 재직 기간이 6개월여에 불과하다.

최 전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 전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그가 지인 아들의 이름을 건넨 점과 해당 지원자가 당시 하나은행의 관행에 따라 서류 전형을 무사통과 한 것만으로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 10일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되자 "채용 관련 연락을 단순히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사의 표명 뒤 입장문을 통해서도 "불법적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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