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파크·리버' 등 직관적 명칭에서 최근에는 '풀하우스' 등 추상적 개념도 등장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아파트 펫네임(단지의 특성에 맞는 별칭)이 일반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입지∙환경 등 주거여건에 따라 아파트 고유의 차별화된 특성을 펫네임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대 초창기 아파트 펫네임은 직관적인 형태였다. 바다 ∙ 강 ∙ 호수가 가까이 있으면 '오션' '레이크' '리버' 등을 사용하고, 공원이 있는 단지에는 '파크'를 붙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펫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펫네임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지의 특장점을 담을 수 있고, 입주민에게는 향후 주택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따라 2017년 서울에서 최고 청약경쟁률 168대 1을 기록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에는 '지역 내 중심'을 의미하는 펫네임인 '센트럴'이 사용됐다. 광주 남구에서 최고 경쟁률 31대 1을 기록한 주월동의 '남구주월 골드클래스 어반시티'는 '어반시티'라는 펫네임을 통해 광주 '도심 입지'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입지 특성이 반영된 펫네임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분양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우미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5층, 전용면적 69~84㎡, 총 1016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는 인근에 쇼핑·편의·교육·자연 등과 단지 내 부대시설을 두루 갖췄다는 뜻으로, '모든걸 다 갖춘 풀하우스'라는 의미다. 실제로 단지는 하나로클럽 청주점과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은 물론 청주시립도서관, 상당구청 등의 편의시설과도 가깝고 운동초 · 중, 상당고 등 학교와도 인접해 있다.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7층, 771가구(84~158㎡) 규모로, '위너스카이'라는 펫네임으로 고층 아파트임을 강조했다. 단지 인근에는 제천수변공원∙중앙호수공원∙국립세종수목원(예정) 등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3월 중 강원도 춘천시 온의지구 복합용지 B블록에 1175가구(84~120㎡) 규모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센트럴타워'라는 펫네임은 향후 단지 인근에 도시개발 및 지구단위 사업이 진행돼 춘천의 주거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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