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내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에스엠(SM)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fnc)애드컬쳐의 경영권을 한꺼번에 인수한다. 몸집이 더욱 커진 공룡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되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인 에스엠은 14일 공시를 통해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 키이스트와 드라마 제작사 에프엔씨애드컬쳐 주식을 대거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가수 매니지먼트로 시작해 연예계 각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에스엠이 스타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키이스트와 활발하게 드라마 제작을 해온 에프엔씨애드컬쳐를 품에 안음으로써 종합적인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 에스엠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진=SMTOWN 홈페이지 캡처


에스엠은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이 보유한 주식 1천945만5천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하고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취득금액 가운데 1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50억원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해 신주 91만9천238주를 배용준에게 교부하게 된다.
 
에스엠 측은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해 기존 사업부문과 함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키이스트에는 손현주 엄정화 김수현 주지훈 정려원 한예슬 소이현 인교진 손담비 김동욱 김현중 우도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또한 에스엠은 별도의 공시를 통해 에프엔씨애드컬쳐 주식 1천348만3천865주(30.51%)를 약 3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엠 측은 30%가 넘는 에프엔씨애드컬쳐 지분을 취득하는 목적에 대해 "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에프엔씨애드컬쳐의 드라마·방송제작 사업을 더 발전시키고 리테일과 F&B, 패션, 레저를 포함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지난해에만 세계적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을 공개한 것을 비롯해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SBS 아침드라마 '달콤한원수', KBS2 미니시리즈 '란제리 소녀시대' 등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또 예능 부문에서도 SBS '씬스틸러', KBS2 '신드롬맨', TV조선 '며느리모시기' '영웅삼국지' 등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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