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개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오전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오전 조사에서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부터 질문을 받았으나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가 오후1시11분 종료됐고 점심식사와 휴식 후 오후2시에 조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23분 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은 뒤 조사실로 향했다.

오전9시49분부터 청사 10층 1001호실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초반 다스 차명재산에 대한 질문에 "나와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을 대동해 먼저 진행했고 다스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 관련 의혹 위주로 조사했다"며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수사 자체가 다스 실소유주 문제를 여러 범행동기나 전제사실로 확정 짓고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먼저 질문했다"며 "보고서나 장부 등 다수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에서는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배석해 신문조서를 작성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강훈·피영현·박명환·김병철 변호사 4명 모두 조사실에 입회해 메모하며 조력에 나섰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조사에서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부터 질문을 받았으나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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