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도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노장 임창용(4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임창용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2차전에 6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던지면서 투런홈런만 두 방 맞고 4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양현종이 3이닝, 유승철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KIA가 1-0으로 앞선 6회초, 임창용이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 사진=KIA 타이거즈


임창용은 첫 타자 국해성을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파레디스에게도 7개의 공을 던진 끝에 볼넷 출루시켰다. 두 타자에게만 15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은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다음 김민혁에게 2구째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정진호를 2루 땅볼 처리해 투아웃까지 만든 임창용이지만 이닝을 쉽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류지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곧바로 최주환에게 또 좌중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낼 때까지 7타자를 상대로 33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1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1탈삼진이 이날 임창용의 투구 성적. 1-4로 역전을 허용한 임창용은 7회 문경찬으로 교체됐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임창용이 너무 쉽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다음주 주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달갑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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