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키 모굴 국가대표 최재우와 김지헌이 일본에서 월드컵 대회 도중 추행 및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영구제명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지난 3일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대회에 참가했다가 동료 여자선수들을 성추행 및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최재우.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스키협회가 지난 1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여자선수들은 둘을 경찰에 고발했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지난 3일 경기 출전 후 초저녁부터 술을 마신 뒤 여자선수들에게 술자리 합류를 권했다. 그 과정에서 추행 및 폭행이 벌어졌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스키협회는 두 선수를 다음날 예정돼 있던 경기에 불참시키고 귀국 조치했다.

최재우는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간판으로 FIS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위에 오른 기대주였다.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했으나 2차 결선에서 실격돼 12위에 그쳤다.

김지헌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으나 스위스 선수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올림픽에서는 2차 예선 탈락했다.

두 선수는 영구제명 징계로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났다. 다만 1주일 안에 대한체육회에 이의제기를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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