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조재현에 대한 현직 기자의 미투 폭로가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성조선 기자 A씨는 지난 9일 "기자의 미투 '조재현 인터뷰 그 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보도에 따르면 A 기자는 2015년 여름 조재현이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던 무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사석에서 영화 이야기를 목적으로 만났다가 조재현이 입을 맞추려 했다는 게 A 기자의 주장이다.

A 기자가 이를 피하자 조재현은 "와이프랑 한 지 오래됐다. 여자친구 해라"라고 말했다고. 이에 "돈으로 여자친구 만드시든지 하라"라고 말하자 조재현은 "그런 건 싫다. 영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사 쓸 것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는 "만일 기사가 나간다면 업보로 생각하겠다. 네가 정 싫으면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A 기자는 이 보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투 캠페인은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다. 취재원과 기자는 권력 구조에 놓이지 않는다. 상하구조가 아님에도 이런데, 얼마나 만연했기에 그 틀 밖에서까지 버젓이 자행됐을까"라며 "그 심각성을 내 경험을 토대로 이해해보고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현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내사 단계다. 그는 경성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학생들에게 영화 배역을 주겠다며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MBC 'PD 수첩'을 통해 영화 '나쁜 남자' 촬영 당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증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조재현은 성추문이 불거진 지난달 24일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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