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타계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향년 76세.

스티븐 호킹의 가족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킹 박사가 이날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 사진=MBC


1942년생인 스티븐 호킹은 1963년 21세 나이에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진단받고도 연구에 몰두, 과학사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호킹은 1990년 9월 주간지 시사저널의 초청을 받아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 서울대와 신라호텔에서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2000년 8~9월 고등과학원과 서울대 초청으로 세계 우주과학학술대회에 참석, 10박 11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당시 청와대를 방문해 故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스티븐 호킹은 대통령 비서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 '호두 껍질 속의 우주'에서 "저의 가장 큰 업적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현대 물리학계 거장이 되기까지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깊은 감동과 그를 향한 찬사를 표했다.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과 관련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크게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꼽힌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물론 각국 지도자들은 스티븐 호킹의 타계에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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