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세계랭킹 26위, 한국체대)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로저 페더러(1위, 스위스)와 재회가 유력해졌다. 

정현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 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이로써 8강에 오른 정현은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더러도 이날 16강전을 갖는데 상대가 랭킹 100위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여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정현과 페더러가 8강에서 만나면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 첫 대결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정현이 16강전에서 만난 쿠에바스는 현재 랭킹이 정현보다 낮지만 2016년 세계 19위까지 올라갔던 만만찮은 선수. 하지만 정현은 예리한 샷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첫 맞대결한 쿠에바스를 압도,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정현은 1세트를 6-1로 쉽게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0까지 만들며 싱거운 승부가 되는가 했다. 그러나 방심한 정현이 6번째 게임 매치 포인트까지 가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게임을 내줬다. 이후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정현은 두 게임을 더 잃었으나 쿠에바스의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6-3으로 이겨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올해 들어 출전한 5개 대회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ASB 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 델레이비치 오픈 8강, 멕시코오픈 8강, 그리고 이번 BNP 파리바오픈까지 일단 8강까지 올랐다. 총 상금이 797만2천535 달러(약 85억원)에 이르는 BNP 파리바오픈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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