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설계·가격기술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서 일본 경쟁업체 제치고 사업 따내
   
▲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일본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싱가포르 WHC 병원 조감도/자료=쌍용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으로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7억4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컨소시엄의 지분은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40%,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 20%이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연면적 24만6000㎡)이며, 18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커뮤니티병원 등 4개의 별도 의료기관이 첨단IT로 접목된 미해령 종합병원이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지난 2016년 입찰공고가 난 이 프로젝트는 단순경쟁이 아닌 ADS(대안설계방식)와 PQM(가격기술방식)방식으로 진행됐다. 가격 뿐만 아니라  설계·시공·안전관리·경영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방식으로, 쌍용건설 컨소시엄 등 국내 2개 합작벤처(JV)와 일본 시미즈 JV, 오바야시 JV 등이 참여해 양국 간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쌍용건설은 "쌍용건설의 국내외 병원 시공실적과 1억2000만인시의 무재해 안전관리 능력, 대우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병원 시공실적에다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가 갖춘 자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전세계 약 1만2000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 실적을 보유하게 됐고, 싱가포르에서는 1998년 준공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이었던 탄톡생병원(1211병상)과 싱가포르 인구의 35%가 태어나는 뉴 K.K 병원(825병상)을 시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1983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9개 프로젝트, 총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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