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임직원·가족, 생존 걱정…법정관리행 만은 피해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 간 대립이 심화되며 법정관리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협력사와 수급사(도급업체) 임직원들이 줄도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조속한 노사합의를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사 및 수급사 190여개사는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1만여명에 달하는 임직원과 가족은 금호타이어의 현 상황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생존을 걱정하며 두려움으로 가득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협력업체의 경영악화와 줄도산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 금호타이어 협력사 및 수급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15일 광주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복지관에서 금호타이어 노사의 신속한 자구안 합의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이들은 “현재 협력사·수급사들은 금호타이어 경영악화에 따른 극심한 매출감소로 임직원 급여지급 지연과 휴업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채권단, 노조와 회사는 조속한 협상 타결로 회사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채권단이 법정관리 돌입을 결정한다면, 이는 1만여 협력업체와 수급사의 임직원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이를 묵과하는 정부 역시 호남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약과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협력사·수급사 및 회사가 모두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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