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김흥국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흥국은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잔 했고, 이후 서울시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흥국은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여성이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고 하면서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되었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 않자 이 여성은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 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 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 않고 다 보답 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는 것. 

필요하다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모두 공개 가능하다는 의사를 나타낸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김흥국은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피해 주장 여성을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 30대 여성이 MBN과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2016년 김흥국과 처음 만나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됐고,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김흥국과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폭로를 했다. 

보도 직후 김흥국의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고,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관련 혐의에 대한 해명과 함께 다시 한 번 강력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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