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기덕 사단' 전재홍 감독이 찜질방 나체 몰카를 찍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전재홍 감독(41)은 지난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나체 동영상 10여 개를 찍은 혐의(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로 같은 해 9월 기소됐다.


   
▲ 사진=인디스토리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재홍 감독에게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피해자들은 전재홍 감독을 용서하지 않았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홍 감독은 "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려 동영상을 상시로 촬영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재홍 감독이 휴대전화에서 나체 영상 10여 개를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을 발견했다. 전재홍 감독에 대한 선고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한편 전재홍 감독은 지난 2005년 영화를 배우기 위해 자신의 단편을 들고 김기덕 감독을 찾아갔다. 이어 단편 영화 '물고기'(2007)로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분에 초청돼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아름답다'(2008)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풍산개'(2011)로 제6회 로마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김기덕 사단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 산다라박·한재석이 주연한 영화 '원스텝'으로 '살인 재능'(2015) 이후 2년 만에 관객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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