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반박했으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이를 재반박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김흥국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을 떠보니 옷이 벗겨진 채 김흥국과 함께 자고 있었고, 이에 항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문제 삼아봤자 더 크게 다칠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A씨는 이후 김흥국이 자신을 '보살님'으로 칭하며 남녀 관계보다 사업적으로 돕는 사이를 원했으며,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세뇌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이에 대해 김흥국은 15일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측근이었던 J씨의 소개로 A씨를 알게 됐다.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 후 뒤풀이 현장에 A씨가 찾아왔고, 디너쇼 출연 가수·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김흥국은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A씨가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에도 A씨가 본인의 초상화를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는 게 김흥국의 주장이다.

또한 A씨는 김흥국에게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라는 의심을 했다고 밝혔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하지만 A씨는 김흥국의 입장을 곧바로 반박하며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15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8'을 통해 "호텔 CCTV를 돌려보면 내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과 머문 고액의 호텔 영수증을 공개했다.

자신이 1억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나도 돈이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고, 구체적인 금액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받을 마음도 없다"고 전했다.

미대 교수를 사칭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A씨는 "보험 영업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 보험 고객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등의 의도였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며, A씨 역시 변호사를 선임하고 김흥국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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