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부총리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령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산 세탁기 등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령에 관해 WTO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김 부총리는 미국과의 통상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 문제에 관해서는 “우선 우리 입장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만약 그렇지 않은 일이 생기면 대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한국을 고율 관세 대상에서 빼주지 않으면 보복 관세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부총리는 “미국과 협상하고 있어서 예단해서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총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통화)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나름대로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전제하면서 “과열이라든지 불법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며 일종의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단, “블록체인이나 장려해야 하는 4차 산업기반기술은 지원하고 또 폭넓게 볼 것”이라며 분리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1인당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해 대기업과의 소득 격차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청년 고용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함께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번 추경에 대해 “이 4조원은 빚을 내는 것도 아니고 또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을 쓰는 것이라서 재정상 부담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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