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김문수 시립대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 통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융복합 사업 확대 등 산업 및 경쟁구조 근간이 바뀌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유가와 환율 및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셰일가스 기반 북미 석유화학 제품 물량 확대·경쟁국 전지시장 성장 등의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25조6980억원과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기초소재부문 영업력 강화·고부가 사업 확대 및 원가절감·전지부문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매출 신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올해는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 원년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사업 핵심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9일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열린 '2018 LG화학 CEO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그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융복합 사업 확대 등 산업 및 경쟁구조 근간이 바뀌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및 R&D 강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수립해 추진 중인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에너지·물·바이오·무기소재 분야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고부가 사업 확대 및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강화되는 만큼 모든 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박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김문수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통과됐으며, 1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6000원·우선주 605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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