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19일 “4월 초에 있을 것으로 예정된 예술단 평양공연은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작곡가 겸 가수) 윤상 씨가 이번 예술단의 음악감독으로 선정돼 내일(20일)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나간다”며 “이번 공연 취지가 북한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차원에서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평양공연을 잘 준비하기 위한 실무접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지난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남북이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북측은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해 1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제의해왔고, 이에 대해 우리측은 17일 남북 실무접촉을 오는 20일 개최하자는 내용으로 수정 제의했고, 북한도 이에 합의했다.

북측은 실무접촉에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을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 

통일부는 이날 윤상 씨를 음악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발라드부터 EDM에 이르기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며 “또한 공연할 가수 등 출연진과 짧은 기간에 무대까지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콘서트라는 형식에 적임자라 판단해 윤상 감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방북 특별사절단에 예술단뿐만 아니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공연도 제안했다. 남북은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 공연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태권도시범단 관련 사안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지난 2월 8일 오후8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특별공연 모습./사진=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