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을 이달 말까지 퇴출한다.

산업부는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의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관련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1차 회의에서는 지난달 실시한 강원랜드 공소장 명시 226명 부정합격자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지난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 중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226명은 관련 서류조사 및 인사·감사 담당자 대면조사를 통해 서류전형과 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합격 처리돼 재직 중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1명의 응시자들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 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반은 하이원 교육생 493명 부정청탁자의 청탁리스트가 작성·관리됐으며,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이 △강원랜드 사장 및 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했다.

산업부 조사에서 본인·가족 및 친인척·국회의원실·강원랜드 임직원 청탁 등 점수좆가 부정합격자를 위한 광범위한 부정청탁 사실과 정황도 다수 확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 전원퇴출 세부계획·피해자 구제방안·수사의뢰대상·소송대응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또한 오는 3월말까지 부정청탁자 퇴출조치를 완료하기 위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기로 했으며, 차기 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및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