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 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시드 배정을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정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작되는 마이애미 오픈 대회에 출전하는데 19번 시드를 받아 2회전(64강)부터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세계랭킹이 23위로 올라간 정현이 2회전에서 만날 첫 상대는 질 시몽(72위, 프랑스)-매슈 에브덴(76위, 호주)이 맞붙는 1회전 경기의 승자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마이애미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이 797만2천535 달러(한화 약 85억5천만원)나 된다. 

정현은 지난주 역시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BNP 파리바 오픈에서 8강의 성적을 냈다.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4강, 나머지 4개 대회 모두 8강에 오른 정현이 이번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는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2번 시드는 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에게 배정됐다. 

정현은 BNP 파리바오픈 8강에서 페더러를 만나 세트 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이 페더러와 재대결하려면 결승까지 진출해야 가능하다. 정현이 8강에 오를 경우 2번 시드의 칠리치와 만나게 된다.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 대진표를 본 후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호하는 사진을 올리고 "대진표 확인했는데 시합 시작도 전에 작년보다 결과가 좋았을 때 나오는 표정"이라는 글을 덧붙여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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