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으로 정규시즌을 맞을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지만 무난한 피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1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마산 NC전에 시범경기 첫 등판해 선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당시엔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는데, 이날 kt전에서는 쌀쌀한 날씨 탓인지 구속은 좀 떨어졌다.

   
▲ 사진=SK 와이번스


시범 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팔꿈치 부상 회복을 알린 김광현은 오는 25일 롯데와 홈 개막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김광현은 1회초 선두 타자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경수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로 몰렸다. 실점 위기였지만 다음 타자 윤석민을 유격수쪽 병살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초는 깔금한 삼자범퇴였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다음 유한준과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3회에도 첫 타자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잘 처리했고 박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김광현은 심우준에게 던진 2구째를 통타 당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홈런을 맞으며 2실점하자 김광현은 집중력을 발휘해 박경수, 로하스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내고 예정됐던 3이닝 투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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