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다. 홈구장을 고척돔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홈런 1위였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2, 3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2018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0개구단 타자들 가운데 홈런 1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번 시범경기는 워낙 기간이 짧고 경기 수도 적기 때문에 3개의 홈런을 친 김하성이 홈런왕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김하성이 넥센 소속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될 줄 모르는 일이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날 예정됐던 5개 구장 시범경기 가운데 LG-넥센의 고척 돔구장 경기만 정상적으로 열리고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악천후로 취소됐다. 사직, 대구, 잠실, 인천 등 다른 구장은 눈비가 오거나 강풍으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전날까지 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김하성만 이날 경기를 치러 한꺼번에 2개의 홈런을 보태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던 13명의 선수 가운데 넥센 동료인 박병호 박동원 초이스는 이날 홈런을 치지 못했고, KIA 최형우 등 다른 팀 선수들은 경기가 취소돼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김하성은 이날 1회말 2사 1, 2루에서 LG 좌완 선발 임지섭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선제 3점 홈런이었다.

이어 넥센이 4-1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임지섭의 6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홈런 1위를 확정한 셈이다.

김하성은 이후 세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6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하성의 2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운 넥센이 10-1로 LG에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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