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 6이닝 2실점 호투시즌 4승 수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24일 만에 선 마운드에서 건재함을 뽐냈다.
 
류현진은 22(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 류현진 AP=뉴시스 자료사진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겨 승리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째(2)를 수확했다. 지난달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4일 만에 맛본 승리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완벽한 복귀전을 치르면서 시즌 4(2) 수확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왼 어깨 통증을 호소,지난 3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부상자명단 등재 날짜는 429일로 소급 적용돼 류현진은 14일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다저스 구단이 충분한 휴식을 줘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이며 쾌투를 펼쳤다. 6회 에릭 캠벨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류현진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적절하게 메츠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도 간간히 뿌려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덕인지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151)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원하는 곳에 자유자재로 꽂아넣었다.
 
1회말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다니엘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데이비드 라이트를 삼진으로 잡은 후 크리스 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2사 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커브를 공략당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앤서니 래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비는 3회에 찾아왔다.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머피를 직선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던 류현진은 라이트, 영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커티스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93마일(150)짜리 직구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류현진은 93마일짜리 직구로 그랜더슨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디그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라가레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머피를 2루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팀이 3-0으로 점수차를 벌린 후 실점하고 말았다.
 
62사 후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캠벨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플로레스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앤서니 레커를 직구로 윽박질러 삼진으로 처리,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회부터 브랜던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 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뜨면서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21,2루의 찬스에서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2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6회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르세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해 3-2로 쫓겼던 다저스는 81점을 추가해 한숨을 돌렸다. 8회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켄리 잰슨이 9회를 1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전날 메츠를 9-4로 물리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25승째(22)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