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30일 전 결판날 듯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무한정 기다리진 못한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반대하거나 파업을 벌일 경우 계약은 무산된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회장도 이날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 등으로 30일 넘기기 힘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이번 인수건과 관련 노조의 역할을 중요시 했다.

차이 회장은 "노동조합과 모든 직원을 존중한다"며 "그동안 노조가 큰 역할을 해온 만큼 계약 성사와 미래에도 필요한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조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회사 발전 과정에 있어 중요한 일부분이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맺는 게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맺는 협약을 모두 다 존중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경쟁력을 지닌 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경영에 대해서는 독립 경영의 뜻을 내비쳤다.  

차이 회장은 "우리는 기술을 가져가려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을 금호타이어의 중요한 발전 기지로 삼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 운영을 보장할 것"말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회장은 "더블스타가 경영에 참여해도 현재 경영진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며 "(더블스타측)사외이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6463억원 규모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 

금호타이어 직원에 대한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5년 또는 채권단 매각까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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