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바이트 연구소 및 피역 제조업체 헬러와 3년간 공동 프로젝트 진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피혁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피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기후 및 환경 부문 독일 혁신상'을 수상했다.

22일 랑세스에 따르면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을 목표로 랑세스와 독일 인바이트 기술연구소가 협업으로 개발한 이 컨셉은 가공 후 버려지는 피혁 잔재물을 리탄닝제 원료로 재활용, 폐기물 감소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핵심이다.

또한 모듈화 설비를 통해 피혁 제조 공장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X-바이오머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리탄닝제로, 가죽의 촉감·색·조직·유연성 등의 특성을 개선시키는 피혁 제조 공정에 필수 약품이다.

이를 위해 랑세스와 인바이트 연구소 및 헬러는 지난 3년간 500만유로를 투자했으며, 모듈화 설비는 현재 독일 유명 가죽제조사인 헬러의 생산 현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 인포그래픽/사진=랑세스


실제 중견 규모의 제혁소에서는 하루 1~2톤 가량의 가죽 부스러기가 발생한다. 이 잔재물을 피혁 제조 공장에 설치된 이 설비에 원료로 투입하면 현장에서 바로 리탄닝제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추가적인 폐기물이나 배기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 공급받았던 리탄닝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를 위한 큰 도약으로 꼽힌다. 필요할 때 현장에서 바로 생산,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물류, 제품 포장 등 자원 절약에도 상당 기여한다.

곽영주 랑세스코리아 피혁약품사업부 이사는 "지속가능성은 피혁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이번 프로젝트는 피혁 제조사에 X-바이오머 리탄닝제를 환경친화적·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혁신상 수상은 랑세스 기술이 지속가능한 피혁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 및 환경 독일 혁신상은 기업의 혁신 솔루션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독일 연방 환경(BMUB)과 독일산업연맹(BDI)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환경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 및 연구기관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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