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 실점위기 때 단단해지는 배짱 여전...최고구속 94마일(151)

 
류현진(27·LA다저스)이 약 한 달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했다.
 
류현진은 22(한국시간)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 류현진 AP-뉴시스 자료사진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브랜드 리그에게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이겨 시즌 4승째(2)를 따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려 6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는 제구력을 뽐냈다. 스트라이크 좌우를 예리하게 찔러대며 메츠 타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류현진은 이날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실점위기에 맞닥뜨릴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배짱도 여전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후안 라가레스와 데이빗 라이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크리스 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주자 만루시 피안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6회 에릭 캠벨에게 투런포를 내준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흠이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개인 직구 최고구속에 해당하는 94마일(151)짜리 직구를 수 차례 던지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됐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앞선 콜로라도전에서 직구구속이 140초반에 머물렀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도 실전감각과 부상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고 복귀하면서 주춤했던 다저스의 선발진도 다시 활력을 찾게 됐다.
 
류현진의 복귀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조시 베켓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