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시즌 개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두 경기 등판에서 불안했던 모습은 없어졌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에 부족함 없는 피칭 내용이었다. 

   
▲ 1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류현진.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1회는 완벽했다. 첫 타자 이안 킨슬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과 저스틴 업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도 침착한 피칭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알버트 푸홀스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잭 코자트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콜 칼훈을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 투아웃까지는 잘 만들었다.

이어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루이스 발부에나를 볼넷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마틴 말도라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류현진은 3회에도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킨슬러를 1루 뜬공 처리한 다음 트라웃과 업튼에게 연속해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다시 실점 위기였다.

다시 한번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푸홀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고 코자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회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칼훈과 시몬스를 잇따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은 다음 발부에나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1실점한 류현진은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킨슬러를 중견수 뜬공, 트라웃을 유격수 땅볼, 업튼을 2루 땅볼로 차례대로 제압해 간단히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초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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