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세입자 자가 전환 늘며 매물쌓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봄 이사철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18~24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2012년 7월 1주차(-0.01%)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새 아파트 공급과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세입자의 자가전환과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 전세수요마저 줄어든 것이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강동(-0.72%)·양천(-0.09%)·서초(-0.09%)·서대문(-0.09%)·노원(-0.07%)·관악(-0.05%)·송파(-0.0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2000만~4500만원·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10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만기를 앞둔 갭투자 매물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양천은 전세매물 증가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가 입주 이후 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45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4%)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19%)·위례(-0.08%)·중동(-0.04%)·판교(-0.04%)·분당(-0.01%)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금정동 일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하향조정 됐다.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500만원 떨어졌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A2-8)이 전세수요 감소로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동성과 상동 반달건영이 각각 750만원 정도 하락했고, 판교는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5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27%)·구리(-0.16%)·군포(-0.16%)·남양주(-0.12%)·성남(-0.10%)·시흥(-0.10%)·수원(-0.09%)이 떨어졌다.

안성은 공도읍 태산1차 250만원쌍용스윗닷홈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군포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1000만원, 구리 교문동 교문대우와 동양고속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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