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조양호·최정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계열사 진에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을 비롯해 (주)한진, 정석기업 대표이사와 2개 계열사 이사직도 겸직하고 있다. 사실상 진에어까지 계열사 7곳을 진두지휘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진에어는 이날 권혁민 대표이사 사임으로 이사회에서 조양호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 대표이사는 기존 최정호, 권혁민 대표 체제에서 조양호, 최정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 조양호 한진 회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 회장은 당초 이날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권 전 대표이사 사임으로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 크다. 진에어는 지난 2016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국적 문제로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조 사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동안 이사진에서 오너일가 참여가 없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 진에어를 프리미엄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전한 조 회장은 안전운항과 높은 영업이익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된 진에어는 2017년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 회장을 포함해 오너 일가가 25% 지분을 갖고 있는 한진칼은 진에어의 지분 60%를 갖고 있어 올해가 실적 개선을 이루게 될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실제 조 회장은 주총 현장에서 진에어에 대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1등 LCC로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함께 보통주 1주당 2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체 이사의 보수 총액 한도액을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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