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원정·야간경기, 또다시 증명된 류현진의 필승 공식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가 올 시즌 자신의 승리공식인 원정·야간경기에서 쾌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
 
류현진은 22(한국시간)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4-3 승리를 견인했다.
 
   
▲ 류현진 AP=뉴시스 자료사진
 
왼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8일 콜라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4승째(2)를 수확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와 야간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도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710분 원정구장인 시티필드에서 진행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4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00(26이닝 무자책점)으로 완벽했다. 올 시즌 거둔 3승을 모두 원정에서 거뒀다.
 
3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9.00(13이닝 13자책점)에 달했다. 올 시즌 유일한 피홈런 역시 안방에서 허용한 것이다.
 
LA타임스 등 지역 언론은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홈구장)에 등판할 때면 원정구장인 펫코파크나 AT&T파크처럼 꾸며 놔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야간경기에도 강했다. 야간 3경기에서 패배 없이 1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0.90(20이닝 2자책점)으로 펄펄 날았다. 들쑥날쑥했던 낮 4경기 평균자책점(5.21)과는 큰 차이가 났다.
 
류현진은 원정과 야간경기가 더해진 경기에서는 펄펄 날았다.
 
류현진은 원정·야간 경기로 치러진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7이닝 동안 불과 99개의 공만 던졌고 이중 70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힐 정도로 제구가 잘 됐다. 탈삼진도 무려 8개나 솎아냈다.
 
24일 만의 복귀전은 류현진이 좋아하는 원정·야간 경기로 진행됐다.
 
류현진은 그간의 부상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찔러대며 메츠 타선을 공략했다.
 
류현진이 던진 89개의 공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고 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9개나 따냈다.
 
6회말 에릭 캠벨에게 투런포를 허용,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은 아쉽게 33이닝에서 끊긴 것이 다소 아쉬웠으나 성공적인 복귀전임에는 틀림없었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낮보다는 야간 경기에 성적이 좋다""낮 경기는 선수들이 전날 야간경기를 치르고 출전하는 경우가 많이 피로도가 높다. 야간 경기가 더 많아 조금 더 익숙하다는 점도 있을 수 있다"고 류현진의 야간경기 호투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에도 야간경기 평균자책점이 2.67로 낮경기(4.02)보다 훨씬 좋았다.
 
홈 경기 징크스에 대해서는 "다저스타디움은 타자친화적인 구장이 아니다. 류현진에게 나쁠 게 없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홈에서 잘했다""컨디션이 나쁠 때 홈 등판이 많았던 것일 뿐 시즌이 지나면 (홈경기) 성적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