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 한국체대)이 무난하게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26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크랜든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3회전(32강)에서 마이클 모(20, 미국, 세계랭킹 176위)를 2-0(6-1, 6-1)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앞서 2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0, 스페인)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돌풍 기미를 보였던 신예 마이클 모지만 정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정현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80위 주앙 소자(29, 포르트갈)를 맞아 8강행을 다투게 됐다.

1세트에서 정현과 마이클 모는 초반 한 게임씩 따내며 1-1로 출발했다. 하지만 3번째 게임에서 정현이 마이클 모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서면서부터 균형이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정현은 한 게임도 더 내주지 않고 4게임을 연속 따내 6-1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첫 게임을 잡은 정현은 마이클 모의 서비스 게임도 잇따라 브레이크하며 5-0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이클 모가 6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겨우 따냈지만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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