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은희(32, 한화큐셀)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는 환상적인 샷 감각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558야드)에서 열린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한화 약 19억2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 포함 여섯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 14언더파)와는 두 타 차이였다.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10월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지은희는 5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올 시즌 활약도 예고했다.

지은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김인경은 플레이에 기복을 보이며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쳐 13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이 12언더파로 공동 7위, 최혜진과 고진영이 1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 5명이 톱10 안에 들며 코리아 우먼 파워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은희는 안정적인 샷으로 이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지은희는 6번~8번 홀 3연속 버디를 낚아채 단독선두로 전반 나인 홀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에 성공한 지은희는 14번 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환상적인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파3에서 지은희가 날린 티샷이 그린을 두 번 튀긴 후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인원으로 맹추격을 해오던 크리스티 커를 세 타 차로 따돌린 지은희는 이후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9언더파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박희영이 10언더파로 공동 14위, 허미정이 8언더파 공동 22위, 유소연과 이미림이 6언더파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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