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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백색가전 맞짱①]'흑백TV'부터 '인공지능TV'까지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 AI 탑재 'QLED TV'로 글로벌 공략
LG전자, AI 탑재 'OLED TV'롤 경쟁력 강화
승인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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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3-26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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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우현 기자]TV가 귀했던 시절이 있었다. 부잣집이 아닌 이상 TV를 소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돈이 있어도 구입하기 어려운 물건 중 하나가 ‘TV’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하루를 TV 시청으로 시작해 TV 시청으로 마무리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현된 화면에서 시작해 사람의 땀구멍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내는 시대에 오기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서로를 앞서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양사는 이제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대표하는 또 다른 상징이 됐다.

최근에는 TV사업 경쟁이 ‘화질’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대결로 확대되며 또 다른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화질을 고화질로 자동 변환해주는 AI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 ‘QLED TV’를 선보이고, LG전자도 인공기능 기술이 탑재된 ‘AI 올레드 TV’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CES 2018 부스'에 전시된 8K QLED TV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양사의 이 같은 TV 대결 구도는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 TV방송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50년대 후반이다. LG전자(옛 금성사)는 당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TV가 모두 외국산인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우리 손으로 TV를 만들어보자”는 의지 아래 1961년 TV 사업에 뛰어든다. 이후 5년 뒤인 1966년,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흑백TV 수상기 ‘VD191’을 만들어냈다. 

   
▲ LG전자(옛 금성사)의 VD191./사진=LG전자 블로그 제공


뒤늦게 전자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970년 일본 산요와 협력해 흑백TV 생산에 돌입한다. 1973년 독자기술로 흑백TV를 개발했지만, 당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보다는 LG전자의 제품을 더 신뢰했다. 삼성의 기술력이 떨어지는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았기 때문이다.

LG가 리드하던 판도를 바꾼 것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975년, 삼성전자가 ‘이코노TV’를 만들면서부터다. 당시에 출시된 TV는 전원을 누른 뒤 20초 정도 기다려야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코노TV’는 전원을 켜면 거의 바로 화면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코노TV를 기반으로 50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1978년에는 시장점유율 40.9%를 차지하며 TV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이코노TV 개발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LG보다 먼저 컬러TV를 출시하며 또 한 번 도약을 이룬다.

   
▲ 삼성전자 이코노TV./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1980년 8월, 컬러TV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신규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이 이코노믹TV, 음성다중 액설런트TV를 출시하자, LG전자도 음성다중TV를 내놓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1990년대에 들어서자 TV시장은 세분화되기 시작한다. 초대형TV, 와이드TV, 평면TV가 그것이다. 치열하게 다퉜던 양사는 서로가 서로를 추격한 끝에 TV산업 발전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1998년에 이르자 TV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바뀐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된 것이다.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잡았다. 삼성전자는 그해 10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장면을 10대의 디지털 TV를 통해 미국 8개 도시에서 생중계했다. 

LG전자 역시 1999년 4월, 64인치 한국형 첫 디지털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기존 아날로그TV에 비해 5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것이다.

   
▲ 금성사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삼성전자의 '이코노TV' 광고./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양사의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50년 전에는 양사의 무대가 국내시장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때론 치열했고, 때론 패배감을 맛봐야 했지만 수십 년에 걸친 경쟁의 결과는 ‘윈윈’이었다. 양사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좋은 TV를 선택할 자유를 누리게 됐고, 생활은 풍요로워졌다. 무엇보다 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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